대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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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제31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한국여자골프의 역사를 새로 쓰다

김지현, 역전 드라마로 ‘대세’ 등극

메이저 중의 메이저, 한국 여자 골프를 상징하는 내셔널타이틀 대회이면서 세계적인 골프 스타들을 발굴해온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는 31주년을 맞은 지난해 일약 대세로 떠오른 김지현의 대 역전극으로 나흘간 긴 명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2017년 6월15일부터 18일 까지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 클럽 미국-아시아코스(파72,6835야드)에서 펼쳐진 31회 대회는 전년 대회 보다 200야드 이상 길어진 코스 세팅과 다채로운 이벤트로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메이저중의 메이저 대회답게 총 상금 10억원에 우승상금 2억5천만원, 부상으로 카니발 하이리무진이 걸렸고, 특전으로 2018년 LPGA기아클래식 출전 기회까지 주어졌다.

‘드림매치’ 꿈의 3개조 큰 관심

특히 31회 대회는 브리타니 랭과 장하나, 안시현, 플로렌티나 파커 등 4개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 챔피언간의 대결로 대회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골프 팬들이 직접 선정한 꿈의 대결 3개조가 편성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시현-브리타니랭-장하나 등이 속한 ‘내셔널 타이틀리스트 조’, 김자영2-박결-안신애의 ‘미녀조’, 김해림-박민지-이정은6의 ‘상금왕 경쟁조’ 등이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는 까다로운 코스 세팅 탓인지 언더파를 친 선수가3명에 불과했다. 1라운드 화제의 인물은 단연 이정은6였다. 이정은6는 후반 5, 6, 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기아자동차 신형 고성능 세단 스팅어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4번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 한 개를 기록해 20위권에 있던 이정은6는 단숨에 3타를 줄이며 2언더파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배선우, 장은수가 1언더파 1타차 공동2위, 장수연, 장하나가 이븐파 공동 4위로 그 뒤를 쫓았다. 챔피언조의 안시현과 브리타니 랭은 2오버파 공동 26위에 랭크 됐다.

이정은6는 2라운드에서도 3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5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루키 안나린, 오지현이 나란히 3언더파를 기록하며 이정은6를 2타차로 추격했다. 직전 대회에서 이정은6를 연장 끝에 물리치고 우승한 김지현이 4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2언더파, 공동4위로 뛰어올라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예고했다. US오픈 챔피언인 브리타니 랭은 2오버파로 공동15위를 달렸고 2016년 챔피언 안시현(33)은 7오버파로 컷 오프 됐다.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도 이정은6의 단독 선두가 계속됐다 이정은 6는 버디2개 보기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를 기록, 합계5언더파로 단독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가능성을 내 비쳤다. 2011년 우승 이후 6년만에 정상을 노리는 정연주는 3언더파를 쳐 타수를 줄이지 못한 이정은 6를 2타 차로 압박했다. 김지현은 2번홀에서 이글을 기록 하며 선두에 1타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이후 잇따라 보기를 범하며 오지현과 함께 공동3위를 기록했고 장하나는 1언더파로 올라서며 우승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최종 라운드는 각본 없는 드라마

최종 라운드는 그야말로 한 편의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김지현이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첫 메이저 퀸에 등극한 것이다. 김지현은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김지현은 우승 상금 2억 5천만원과 5천만원 상당의 기아 카니발을 부상으로 받아 기쁨이 배가 됐다. 김지현은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첫 3관왕에 오르며 일명 ‘대세’로 떠 올랐다. 김지현은 물 세례 대신 장미 꽃잎 축하 세리머니 속에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지현은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할 줄 몰랐는데 아직 실감이 안 나고 꿈만 같다" 며 환하게 웃어 보인 뒤 "올 시즌 시작에 앞서 생각했던 것에 비해 200배는 잘한 것 같다. 나 자신에게 정말 칭찬해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리던 이정은 6는 마의 13번홀에서 볼을 연속 물에 빠트리는 불운으로 더블 파를 기록해 1언더 파 6위로 마감했다. 정연주, 김민선5가 3언더파로 공동 2위를 기록했고 아마추어 최혜진과 오지현이 2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4만여 갤러리의 골프 축제

국내 최고 메이저 대회인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는 갤러리가 많이 찾기로 유명하다. 2017년에도 나흘간 4만명이 넘는 갤러리가 찾아와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안신애가 속한 ‘미녀조’ 에는 폭염특보에도 불구하고 다른 조의 서너 배가 많은 갤러리가 따라 다녔고 일본의 NHK가 안신애의 일거수 일투족을 취재하는 등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처럼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은 기아자동차가 메인 스폰서가 된 2012년 이래 꾸준히 갤러리로부터 인기 높은 스포츠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4년 대회장을 베어즈베스 청라 골프클럽으로 변경한 뒤에도 대회장을 방문한 갤러리의 편의를 위한 배려와 경품, 다채로운 참여 이벤트로 경기 볼거리 외 골프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